Edu/zerobase_pm school 12기

최고의 투자는 내 몸값 올리기

신햄 2023. 2. 22. 14:02

 

네이버 블로그를 약 2년 전부터 썼다.

그곳은 내 헬스 인생과 2번의 인턴 1번의 알바와 다수의 면접과 취업 준비 과정

그리고 소소한 나의 데이트와 친구들, 혼자 떠난 여행의 이야기가 있다.

가끔 나는 말을 못 하고 고요하게 먹었던 쌀국수 집의 분위기나 매주 주말에 시켜 먹었던 와플의 퀄리티, 언젠가 공부가 끝나고 먹었던 죽여주는 김치찜과 비싸고 의자가 불편한 카페에 대해서도 썼다.

그러니까 잡다한 내 일상을 한데 묶어 놓은 공간이다.

 

그중 나의 비극적인 취업사를 묻어두고 새로운 블로그를 시작해보려 한다.

왜냐하면 이제 '제로베이스'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

 [제로베이스 강의] 끊었어.

PM 스쿨 12기^^…12제자 같고 뭐 그렇다.. ㅎ

할부의 노예가 되어 동유럽 여행비에 육박하는 비용을 썼지만 무언가 배운다는 마음은 항상 떨리고 설렌다.

 

오늘부터 쓰게 되는 새로운 취업일지는 어쩌면 망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뭐 안 할 것도 아니고

누구 말마따나 시작하면 그냥 하는 거지.

생각 많이 해서 되는 꼴을 못 봤다.

 

왜 PM이냐고 하냐면

나는 질문이 많고 스토리를 좋아하는데

이 일은 항상 질문하고 스토리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왜'라는 질문에 답을 내는 사람들이라서 좋다.

나는 '왜'그러는지 원론을 알아가는 것을 '그냥 외워!'보다 좋아한다.

 

 

 

 
나에게 투자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일하는 일보다 연봉이 셀 거다 ㅎ

그게 크다. 사실 그게 전부임;

지금 버는 돈으로 나 시집 못 간다.

 

인생은 돈으로 시작해 돈으로 끝난다는 황금만능 물질주의 세상에서 안타깝게도 돈이 최고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이 나다.

하지만, 최근 극심한 상실감을 겪으면서 사실 돈이 최고가 아닐까. 내가 너무 순진한 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삶을 동화 속을 거니는 것 아닐까

혼자 고심하고 있었다.

실제로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해서 그 결괏값을 내기 위한 비용은 다 돈으로 치렀다.

책도 사고 요가도 끊고 강의도 듣고 갑자기 늘어버린 카드 값에 남들보다 작은 간이 더 작아졌다. 돈 쓰는데 여간 쫄 바가 된 게 아니다.

 

여하튼, 고생해 봤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칼 쓰다 손가락 좀 베인 거 가지고 교통사고로 전신마취 수술한 사람 앞에서 엄살떨었다.

 

내 팔자는 남편 덕에 잘 산다고 하는데, 세상에 영원한 게 사랑이고 내가 그걸 믿으면 나도 그냥 막살겠거든.

근데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사랑도 그렇게 쉽지가 않다. 난 내 남자를 사랑하지만 도장 찍어도 결말을 모르는 게 괸 게니까.

계속 배워야 하고 성장해야 하고 돈을 더 벌어야 하고 그렇더라.

 

내 노력에 보상이 있다고 해주는 J, M 그리고 칼 마르크스 세 사람의 응원의 힘을 받아 꼭 결실을 맺으리라.

 

 

나이를 먹는 만큼 연봉도 비례하길 바라며 이 강의를 시작했다.

내 다짐은 오늘도 이렇게 거침없고 비장한데,

이걸 굳이 블로그에 쓰는 이유는 이게 첫 강의 과제다 ㅋ..

이해해주삼 ㅎ

 

(결론은 돈 더 벌고 싶다는 말이네...)